대타 인생

대타 인생

석두 2 3,404
내 고교는 이제는 야구로 이름이 좀 있는 부산고이다.
고로 우리는 어렸을때 부터 야구가 친숙했지만, 주로 단체 강제 응원 가서(수업 빠짐)
리더들의 신호에 따라 뭘나게 응원했는데,
그래서 짜장면 따먹기 골목야구가 유행이였는데
참 그거 싫더라구요. 미술반이라서 그랬지요난 화판 들고 그림그리려 다녔지

부산고는 지금도 졸업생 비야구인출신으로 구성된 기수별 야구시합을 하고 있는데
우리 기수가 3년연속 우승으로 대회기도 따고 하다가 나이땜시 힘이  사라졌는데

동기 한녀석이 올챙이와 개구리! 하고 재 도약 하자고 해서 호응이 좋아  개구리야구단 결성했는데
석실장의 한 일은 유니폼, 내지 디자인까지 해 주고 행사날 마다 사진 직어주고

그랬는데 , 선수가 부족하다며 사진만 찍기에는 뭣 하다며 몽둥이 들어레요.

평균 5타수 1안타, 외야 수비 나갔다가 머리 위 너머 가는 공 못잡아 창피.
단 짧은 외야볼은 잘 잡는게 걸음이 빨은탓.

그런데 나이 50 넘은 남정네가 제일 힘든게
켓쳐라.  늬 해봐라 해서 잡아 2년간 캣쳐했다우

그래서 왼손 마다마다 관절 삐어지고 솟아나고

이 글은 요,
넘이 못하다고 하는 거 해 보고 탈 나면서도

또 해 달라면 해 주는 내 성격이 미워서 올립니다.
왜 이 글을 올리냐 하면요,
은행원 출신이며 본인이 부산고 전국제패 주전자 요원인
내 동기가 나를 아주 싫어합디다.
그 친구는 어려서부터 야구팀으로 팀웍을 알아 팀분위기 맞추는 훈련도 되어 있는데
게다가 은행원으로서의 고객 접대의 노하우가 있지만

우린 명색?은 예술인이고 본분은 넘하고 타협 싫은 창작가이고
남이 볼때는 예술하고 전혀 상관 없는 편집디자인이란 어색한 세상에 살고요
그래서
지금 이 나이에도 우리는 가치를 못누리노라! 만 알고 있는 ,
가끔 표절 당해 낭떨어지 떨어지는 그런 인생 안 돼야지요? 

Comments

★쑤바™★
석실장님 말마따나...
어설픈 편집디자이너로 살아가도..
우린 예술인이고 창작인이라..

때론 나 자신이...
내 주변 지인들과는 많이 다른 사고방식을..
추구하는걸 느낌미다.

그럴때마다...
같이 있어도 혼자 다른 생각을 하는 자신이...
저도 미울때도 있고 싫을때도 있다지요.

하지만...
또다른 생각이 엄습하는것은...
그래도 일반인들이 추구하는 삶의 가치와...
제가 생각하는 삶의 가치는 현저히 달라서...

후에 우리 인생 뒤돌아 보았을때..
하고자 하는대로 해온 내 삶이...
후회보단, 내 멋대로 살았노라...하고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다지요. 
나그네
그래도 인생은 아웃이라고 생각지마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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